"검사 중 숨 안 참아도 돼" 원주세브란스병원 최신 MRI 도입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검사 중 환자가 자유로운 호흡이 가능한 MRI(자기공명영상) 기기인 마그네톰 비다(Magnetom Vida)를 강원지역 최초로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MRI 기기는 영상의 정확도와 판독률을 높이기 위해 폐쇄된 기기 내에서 환자가 호흡을 참아가며 촬영해야 했다.

마그네톰 비다는 바이오 매트릭스와 컴프레스드 센싱 기술이 적용돼 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영상 왜곡을 최소화한다.

바이오 매트릭스는 환자의 고유한 생체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해 다양한 환자 상태에 맞춰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 지원하는 기술이다.

마그네톰 비다에는 환자의 호흡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센서가 탑재돼 있어 호흡 주기와 상태를 고려한 검사가 이뤄진다.

컴프레스드 센싱 기술은 복부 MRI 검사 시 환자의 호흡으로 인해 발생하는 움직임을 자동으로 보정하기 때문에 환자가 편안하게 호흡하는 상태에서 손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의식이 없는 중증 응급환자와 치매나 청각장애 등으로 인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소아, 노인 환자 등도 정확한 복부 MRI 검사가 가능하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2일 쥬디기념관 1층 MRI 촬영실에서 가동식을 열었다.

백순구 병원장은 "강원지역 특성상 고령 환자가 많고 심장, 폐, 뇌혈관, 소화기 질환의 비중이 높으며 질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이에 최적화된 신형 MRI 도입으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