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 고교생들은 원격수업을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3주 전부터 병원·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야 한다.

교육부는 3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1학년도 수능 원활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12월 3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전국 86개 시험지구, 1352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학생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능 시험 1주일 전인 11월 26일부터 전체 고교와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학교들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11월 12일부터 정부가 마련한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야 한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은 거점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공동 상황반을 구성해 시·도별 확진·격리 수험생 수요를 분석하고 시험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를 별도 시험장은 시험지구별로 2개 내외 확보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110여 개 시험장, 약 780명의 시험실을 확보했으며 추후 감염병 상황에 따라 추가로 시험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자차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으로 자차가 없을 경우 정부가 구급차 등을 지원한다.

정부는 수능 시험 당일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지역 관공서와 기업체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지하철이나 열차 등 대중교통시설의 출근 혼잡시간 증차 운행도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6~10시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마을버스의 배차 간격을 단축하고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해 지하철역, 버스 정류소와 시험장 사이를 집중적으로 운행한다.

시험장 인근 200m 전방부터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에 자차로 이동한 수험생은 시험장 인근에서 하차해 걸어가야 한다.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오후 1시10분∼1시35분)에는 항공기 이착륙, 포 사격 등 군사훈련이 금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상황과 12월 시행이라는 수능 환경에서도 수험생들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