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부차관보는 이날 세종연구소와 헤리티지 재단이 '한·미동맹의 전망과 과제'란 주제로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해당 문구가 빠진 것이 방위비 협상에서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한국의 팔을 비틀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최대한 현명하게 해외 주둔 미군을 배치하는 방법에 대한 미 국방부의 광범위한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한미군 관련 문장이 빠진 것이 언론에서 필요 이상으로 관심을 받았다"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올해 SCM에서 양국 국방장관의 공동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되고, 회의 뒤 나오는 공동성명에서 매년 포함됐던 '주한미군 병력의 현 수준 유지'라는 문구가 빠지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방위비 분담금 등 양국 군사 현안에 대한 이견 충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내퍼 부차관보는 한·미동맹을 "70년 이상의 동맹"이라며 "두 나라가 전쟁에서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고, 모든 범위를 포괄하는 동맹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동맹에 대한) 도전과제들이 있겠지만 우린 맞설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