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4만8442대를 리콜(결함 시정조치)하기로 했다. 25일 CNBC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차량 충격 흡수 장치인 서스펜션 결함을 이유로 테슬라 차량에 리콜 명령을 내렸다.

리콜 대상은 2013년 9월 17일부터 2017년 8월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S와 모델X 2만9193대다. 2013년 9월 17일부터 2018년 10월 15일까지 같은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S 1만9249대도 포함됐다. SAMR은 테슬라 측에 문제 차량들의 좌우 서스펜션 앞뒤 링크를 무상 교체하라고 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NHTSA 관계자는 “아직 미국에선 문제 제기가 들어온 적은 없다”면서도 “안전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테슬라 측은 중국 운전자의 운전 습관 때문에 서스펜션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테슬라 측 변호인인 엘리자베스 미키투크는 NHTSA에 보낸 서한에서 “험한 도로에서 차량을 거칠게 몰면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에서 행정절차를 진행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