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회장 "북과 보건협력, 일방지원에서 공동연구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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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통일평화硏 포럼…"남북 공동연구로 지식재산권 나누고 천연물 신약개발"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남북 보건의료분야 교류 방식이 일방적 인도 지원이라는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협력의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 회장은 23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평화학포럼 '남북 보건의료협력에서의 R&D-평화경제의 시발점' 발표에서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협력이라는 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남북한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하면 부가가치를 남북이 나누어 가질 수 있고,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인도적 지원'이 자존감을 해치며 굉장히 부끄러운 지원이라고 생각해 유엔 대북제재 면제를 받고 의약품을 지원해도 잘 받지 않는다"며 "(남북 의료인이) 1대 1 파트너로 공동연구를 하면 훨씬 받아들이기 편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 연구진이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 논문 작성에 관심을 보이기에 북한이 남측과의 공동연구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고 봤다.
2007년부터 2017년 7월까지 북한 소속 연구진의 의학·생명과학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경우는 총 51편이었다.
특히 2015년부터 북한 연구진의 SCI급 논문 게재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남측 입장에서도 북한과 협력하면 천연물 신약 개발이나 기생충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신 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개마고원 등에 자생 식물군이 많다"며 "(북한이) 굉장히 많은 천연물 신약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 기생충 감염이 많은 점에 착안해 대변검사보다 간편한 기생충 간편 진단법을 개발하거나 기생충 연구를 통해 루푸스,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 약제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남북 공동연구 주제의 예시로 제시했다.
/연합뉴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남북 보건의료분야 교류 방식이 일방적 인도 지원이라는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협력의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신 회장은 23일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평화학포럼 '남북 보건의료협력에서의 R&D-평화경제의 시발점' 발표에서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협력이라는 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남북한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공동 R&D를 진행하면 부가가치를 남북이 나누어 가질 수 있고, 단발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교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인도적 지원'이 자존감을 해치며 굉장히 부끄러운 지원이라고 생각해 유엔 대북제재 면제를 받고 의약품을 지원해도 잘 받지 않는다"며 "(남북 의료인이) 1대 1 파트너로 공동연구를 하면 훨씬 받아들이기 편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2007년부터 2017년 7월까지 북한 소속 연구진의 의학·생명과학 연구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경우는 총 51편이었다.
특히 2015년부터 북한 연구진의 SCI급 논문 게재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남측 입장에서도 북한과 협력하면 천연물 신약 개발이나 기생충 연구 분야에서 새로운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신 회장의 분석이다.
그는 "개마고원 등에 자생 식물군이 많다"며 "(북한이) 굉장히 많은 천연물 신약을 개발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 내 기생충 감염이 많은 점에 착안해 대변검사보다 간편한 기생충 간편 진단법을 개발하거나 기생충 연구를 통해 루푸스,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 약제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남북 공동연구 주제의 예시로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