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이달 안에 김영록 전남지사 만나겠다"
"진지한 논의를"…행안위 국감서 지자체 간 통합 논의 주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 지역 최대 이슈인 전남과의 통합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의원들은 함께 국감을 받은 세종·대전·울산시에도 공히 지역 간 통합 논의를 재촉하며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민주당 김민철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최근 전남과의 행정 통합을 제안한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왜 통합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 시장은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한 광주·전남 생존 전략이고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부울경), 프랑스, 일본 등 국내외 사례를 봐도 통합은 시대 정신"이라며 "광주와 전남이 나뉘어 과다한 경쟁, 중복 투자를 하는데 이를 해소하고 광주의 새 미래를 연다는 차원에서 제안했다"고 답변했다.

김 의원은 이 시장의 행정통합론, 김영록 전남지사가 주장한 경제통합론을 비교하며 차이를 묻기도 했다.

이 시장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경제 통합은 행정 통합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고 얼마든지 (추진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양기대 의원은 통합 추진 방안을 질의했다.

이 시장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것처럼 광주가 제안했지만, 전남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김 지사와 이달 안에 만나 큰 틀에서 합의하고 시민단체, 시민 등이 참여하는 추진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부울경 통합 논의 진행 상황을 듣고 "경제적 통합은 지금이나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오래전에 했던 논의처럼 영남권, 호남권, 충청권, 수도권 등으로 더 큰 광역화를 하기까지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으니 지방 생존, 지방과 국가 경쟁력을 위해 진지하게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이명수 의원은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충남권 통합 논의 여부를 물은 뒤 "광주·전남, 대구·경북처럼 충청권도 통합 논의를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도 "대구·경북과 광주·전남 행정통합, 부울경 경제통합 논의가 있는데 충남·북, 대전, 세종도 경제통합 정도 논의는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