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처가 비위 의혹 질문에 '발끈'…"아내 일 관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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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집사람 어디가서 남편 검사라고 말 안해"

윤석열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아내 김건희 씨의 미술 전시회에 수사를 받는 기업이 협찬했다는 주장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 "아내의 일에 관여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총장의 부인·장모가 보유한 자산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 전시회를 열며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점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총장이 부인 가족을 지켜주시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윤석열 총장은 "제 처는 저와 결혼하기 한참 전부터 큰 전시들, 그 해에 거의 가장 블록버스터인 전시를 해왔다"며 "전시를 하면 각국의 대사가 오고 여야 정치인도 온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서울중앙지검장이어서 지난해 이후에는 안 했고 지난해 마지막으로 한 것도 준비를 그 전부터 해온 것이다. 그것도 규모를 축소했다"며 "저희 집사람은 어디가서 남편이 검사라고 얘기 안 한다. 누가 알아도 저쪽에서 먼저 얘기해도 잘 안 한다. 제 얘기가 나오면 자기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제 처를 옹호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공직이란 게 엄정히 검증받아야 하지만 정당히 일하는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일하겠느냐. 그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근거가 있으면 그것은 얼마든지 엄정하게 하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집사람은 아파트 2채가 있었는데 투기 안 했다. 공직자는 1가구 1주택을 하라고 해서 처분했다"라며 "(부인의 재산은) 쭉 갖고 있었던 것이고 사업을 했다. 그걸 어떻게 하느냐. 그것으로 부동산을 사느냐"고 따져물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