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지인모임 감염 5명 추가…"지하 당구장서 마스크 착용 미흡"
서울 관악구 수영장서 2명 감염…어제 17명 확진(종합)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0일 하루 동안 17명 늘었다고 서울시가 21일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13명, 해외유입은 4명이다.

20일의 확진율(당일 확진자 수를 전날 검사건수로 나눠 백분율로 표시한 것)은 0.5%로, 19일 확진율(0.6%)보다 약간 낮아졌다.

신규 확진자 중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강남·서초 지인모임 관련 5명,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수영장 관련 2명 등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수영장 직원과 접촉자, 방문자 등 131명을 상대로 검사 중이다.

이 수영장은 건물 지하 2층에 있고 창문이 없다.

당국은 수영장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불가능해 감염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 확진자가 방문한 시간대의 이용객들이 검사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 곳의 공용시설을 통한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사무실과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을 1차로 조사한 결과, 손이 많이 닿는 신발락커함·화장실·샤워실·락커손잡이 등에서 채취한 검체 7건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는 같은 건물에 있는 사우나에서도 지난달 29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적이 있다.

강남·서초 지인모임 관련 추가 확진자 5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과 모임 장소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이다.

특히 추가 확진자가 나온 당구장의 경우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잘 안 되고, 확진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신규 확진자는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1명(누적 255명), 과거 집단감염 관련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2명(누적 3천39명), 감염경로가 즉각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인 사례 3명(누적 979명)이다.

21일 0시 기준 서울 확진자 누계는 5천730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가 391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5천268명이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71명이 됐다.

서울의 70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80대로, 지난달 23일 확진 후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20일 숨졌다.

71번째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던 70대로, 이달 2일 확진돼 치료를 받아오다 18일 만에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