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한국에서도 생산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국내에서 소위 위탁 생산 형식으로 생산이 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당국에서 공식적 확인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앞서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19일(현지시간) 열린 한 웨비나에 참석해 한국에서도 이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러시아가 스푸트니크 V라고 하는 백신과 합성 항원백신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일부 동향은 파악하고 있는데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해서는 1상, 2상 (임상)결과가 최근 '랜싯'(The Lancet)에 실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관계 부처로 구성된 TF(태스크포스)와 전문가들이 백신 도입 및 확보와 관련한 내용을 숙의하고 검토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중간 결과라 하더라도 임상 3상 결과, 또 안전성을 우선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만약 접종이 이뤄질 경우 접종사업의 안전성, 효능, 편리성 등도 같이 검토해야 한다"며 "이는 복잡한 퍼즐을 풀 때와 같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고 국내 예방접종 전략 수립과도 연결돼 있기 때문에 폭넓게, 깊게 고민하면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 개발 코로나19 백신 한국서 생산?…당국 "확인된 바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