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선 하루 신규 환자가 7만 명을 넘으며 ‘3차 확산’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럽의 확산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000만 명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은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럽에서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14만 명의 확진자가 나온 데서 비롯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전역의 하루 환자 수는 세계 누적 확진자 1~3위 국가인 미국과 인도, 브라질의 하루 확진자 수를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주 유럽에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월 첫 정점 때보다 세 배나 많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 각국에서 감염원을 확인할 수 없는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통제 가능한 수준을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 보건부는 17일 확진자가 3만2427명 추가돼 사상 최대치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는데도 의료진 등이 부족해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체코는 군대를 동원해 수도 프라하 북부의 대형 전시장에 임시병원을 지을 계획이다. 체코에선 최근 2주간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 수가 유럽연합(EU) 국가 중 가장 많을 만큼 상황이 심각해졌다. 네덜란드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8114명에 달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 4월 1차, 7월 2차에 이어 본격적인 3차 유행에 접어들었다.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834만2665명)와 사망자(22만4282명)가 가장 많은 나라다. 16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7만1688명으로 7월 말 이후 가장 많았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5만3000여 명으로 한 달 전보다 55%나 증가했다. 이 같은 확산세라면 다음달께 누적 확진자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선 코로나19 사태 초기 집중 발병 지역이던 해안가 도시들 대신 중서부의 전원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오하이오 인디애나 뉴멕시코 네브래스카 콜로라도주 등 14곳의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최대치였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젠 미국 거의 모든 곳이 위기”라며 “44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신규 환자가 9월 중순보다 더 많이 나오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의 파도에 직면했다”고 했다.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미술관 겸 복합문화공간 '퐁피두 센터'가 오는 9월 완전히 문을 닫고 2030년까지 5년간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에 들어간다.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AFP 통신 등 외신은 10일부터 퐁피두 센터 내 영구 소장품 2000여작의 철거 작업이 시작된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샤갈, 자코메티 등 유명 작가의 작품들은 프랑스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의 박물관으로 이전된다.현대 건축의 대가 리처드 로저스와 렌초 피아노 등이 설계해 1977년 개장한 퐁피두 센터는 파리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철제 파이프와 환기구 등이 외부로 노출된 건물 구조로도 유명하다.지난해 방문객은 약 300만명으로,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에 이어 파리에서 세 번째로 많다.퐁피두 센터는 오는 9월 완전히 문을 닫은 이후 건설 당시 쓰였던 석면을 제거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등 전면 수리될 예정이다. 공사 비용은 약 2억6200만유로(한화 약 4133억4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수리 공사가 끝나면 퐁피두 센터는 새로운 전시 공간과 함께 재개관할 예정이다.관계자들은 미래 재개관할 퐁피두 센터를 두고 "'학제적 관점'을 갖게 될 것"이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공간과 확장된 도서관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최근 미국에서 테슬라 불매 운동 바람이 부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 배후로 민주당 거액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링크트인의 공동 창립자 리드 호프먼을 거론해 화제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조사 결과 '테슬라 시위'를 주도한 액트블루(Act Blue) 자금 지원 단체 5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액트블루의 기부자에 소로스와 호프먼 등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액트블루는 민주당 정치인과 진보 단체를 위한 기부 플랫폼이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선거 운동 모금도 액트블루에서 한 바 있다. 이어 "액트블루는 최근 선거 자금 규정을 위반해 외국 및 불법 기부를 허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이번 주 액트블루의 부 법률고문을 포함한 고위직 7명이 사임했다"고 덧붙였다. 또 "아는 것이 있으면 답장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의 정부효율부(DOGE) 활동 등 정치적 행위가 반감을 사며 최근 테슬라 불매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테슬라 타도'(#teslatakedown) 등 해시태그 문구를 게시하고, 미국 곳곳에 있는 테슬라 매장 앞에서는 머스크 규탄 시위가 열리는 중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미국에서 5명을 태운 경비행기가 주택가에 추락했지만, 탑승자 전원 생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9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5명이 탑승한 소형 비행기가 이날 오후 3시께 맨하임 타운십의 은퇴자들이 거주하는 3층 건물 바로 옆 주차장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추락 현장의 비행기 잔해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주차된 여러 대의 차량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담겨 있다고 AP는 전했다.사고 비행기의 기종은 '에어크래프트 보난자'로 단발 엔진 경비행기인 것으로 전해졌다.미연방항공청(FAA)은 사고 당시 비행기에는 5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경찰은 "탑승자 5명 모두 생존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상에서도 부상자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듀안 피셔 현지 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 추락사고에도 탑승자 전원이 생존하고, 지상에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FAA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