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야심작 '붉은사막'이 출시 12일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량 400만장을 돌파했다. 출시 첫날 200만장을 기록했고 나흘 만에 300만장을 판매한 데 이어 400만 고지를 넘어서면서 국내 콘솔 게임으로선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펄어비스는 1일 오전 11시 붉은사막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붉은사막이 전 세계적으로 400만장을 판매했다"며 "이 여정을 함께해 주신 모든 회색갈기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열띤 응원과 관심은 저희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된다"고 했다.업계에선 한국 콘솔 게임이 보여준 성과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특히 서구권 반응이 뜨겁다. 붉은사막은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 평가 가운데 영어권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시장 구조를 고려할 경우 붉은사막 흥행이 갖는 의미는 더 남다르다. 2025년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콘솔 시장 규모는 약 537억1200만달러로 81조원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북미·유럽 비중이 74%를 차지했다. 반면 한국 게임 전체 국가별 수출 비중은 중국 29.7%, 동남아 20.6%, 북미 19.5%, 일본 8.3% 순으로 집계됐다. 그간 글로벌 시장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던 이유다.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장기 흥행작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달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붉은사막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KB인베스트먼트가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코루파마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투자 1년3개월 만에 연환산수익률(IRR) 50%를 웃도는 성과를 거두며 후기 단계 스케일업 투자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투자한 코루파마 지분 약 18.9%를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사 라이프캐피탈(LYFE CAPITAL)에 전량 매각했다. 이번 거래의 기업가치는 약 1400억원으로, KB인베스트먼트는 원금 대비 1.72배의 수익을 확보했다. IRR은 54%를 넘는다.당초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투자였지만, 해외 대형 자본이 코루파마의 글로벌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면서 전략적 인수합병(M&A)으로 방향이 선회됐다. 김형석 KB인베스트먼트 스케일업본부장은 “K-뷰티의 중심축이 화장품에서 메디컬 에스테틱으로 이동하는 시점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며 “글로벌 자본과의 매칭을 통해 단기간 내 의미 있는 회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코루파마는 필러 주사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얼굴·바디·헤어용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로만 베르니두브 대표가 2016년 창업했으며 현재 126개국, 1960여 개 바이어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수출형 기업이다.K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12월 코루파마 구주 거래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약 150억원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자체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집행했다. 이번 엑싯으로 펀드 출자자(LP)들은 조기 상환과 함께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두게 됐다.업계에선 이번 거래를 두고 ‘IPO 일변도’였던 회수 전략이 M&A 중심으로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여주
일동제약이 동아에스티에서 연구개발(R&D)을 총괄해온 박재홍 전 동아에스티 사장을 신임 R&D 본부장(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부터 일동제약의 R&D 전반을 총괄한다.1969년생인 박 사장은 연세대에서 생명공학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뒤 미국 보스턴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하버드대 의대 등에서 연구원으로 생활한 뒤 얀센, 다케다제약,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약 임상 개발과 상용화 관련 경험을 쌓았다. 2022년 동아에스티에 합류해 최고과학책임자(CSO)로 R&D를 이끌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