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아이폰12, 충전기·이어폰 안 준다…친환경 실험
애플이 첫 5G(5세대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2' 4종을 공개했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신형 아이폰 발표행사에서 처음으로 5G를 지원하는 아이폰인 아이폰12 4종을 선보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5G가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다운로드·업로드하고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과 더 반응이 빠른 게이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2 시리즈에는 공통으로 애플이 설계한 'A14 바이오닉 칩'이 적용됐다. 5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조된 최초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다.

기존 애플의 A13 칩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모두 50%씩 개선됐다.

애플은 PC용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개하며 아이폰용 롤인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를 공개했다.

애플은 "지금까지는 PC 앞에서 게임을 했지만, 5G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에서는 와이파이 없이도 지금보다 25배 빠른 네트워크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아이폰12 시리즈에 충전기는 제외된다. 충전용 USB-C 타입 케이블만 제공된다. 유선 이어폰(이어팟) 역시 제공되지 않는다. 제품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을 제외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애플은 밝혔다.

기존 맥 제품군에 쓰였던 자석형 무선충전기술인 맥세이프도 적용됐다. 아이폰용 맥세이프 액세서리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