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열병식 참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열병식 참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것과 관련, 유엔과 유럽연합(EU)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3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유엔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명의의 답변을 통해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 노력을 재개할 것을 북한과 그 지도부에 재차 요구한다"고 밝혔다.

나빌라 마스랄리 EU 외교안보정책 담당 대변인도 RFA에 "북한이 신형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계속해서 어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스랄리 대변인은 "EU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는 오직 북한의 핵·미사일·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를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북한에 대화와 외교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한이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동안 충돌을 피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남북한 간 합의를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