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자'부터 음성 합성까지…AI 기술 강화하는 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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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러닝 기반 AI 기술로 기사 작성하는 국내 첫 사례
AI 몬스터, AI 영상 편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적용된 서비스 선보여
음성 합성 기술 ‘VocGAN’, ‘인터스피치 202국제학회 게재 승인
AI 몬스터, AI 영상 편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적용된 서비스 선보여
음성 합성 기술 ‘VocGAN’, ‘인터스피치 202국제학회 게재 승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 머신러닝 기반 ‘AI 기자’ 상용화를 발표했다. 머신러닝 기반의 AI로 작성되는 기사 작업 방식으로는 국내 처음이다. AI가 일기예보 데이터와 한국환경공단의 미세먼지 자료를 파악하고 스스로 기사를 작성한다. 매일 하루 3번(새벽, 아침, 오후) 기사를 처리한다.
기존의 일명 ‘로봇 기사’는 증시나 스포츠 경기 결과 등 정형화된 데이터를 미리 만든 틀에 적용해 만든 방식이었다.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AI 기자'는 머신러닝 기반 자연어처리(NLP)기술을 습득해 문장을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기자의 업무를 돕는 AI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AI가 기사 내용을 파악해 관련 사진을 자동 추천하는 기술, 특정 현안의 흐름을 파악해 자동으로 관련 연표를 생성하는 기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게임에도 AI가 적용됐다. 기존 게임에서 등장한 괴물들은 게임 이용자에 아이템 주기 위한 역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게임 ‘리니지2M’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게이머들의 전투 상황을 조율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리니지2M의 여왕개미 보스는 자신의 굴에 들어온 사람 중에서 어떤 혈맹(게임 이용자 조직)이 우세한지 파악해 게임 이용자에 대응한다.
엔씨소프트는 AI 기술을 음성 합성에도 접목했다. 자체 개발한 '뉴럴 보코더(Neural Vocoder)' 기술인 ‘VocGAN’은 ‘인터스피치 2020(INTERSPEECH 2020)’ 국제학회에 게재 승인되기도 했다. 뉴럴 보코더는 고품질의 합성음을 생성하는 핵심 기술이다. 이런 AI 음성 합성 기술은 게임 개발 과정에서 딥러닝을 통해 음성 데이터를 축적하고, 캐릭터의 감정 표현과 발화 스타일도 구현한다. 해당 기술은 게임 개발을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 등 자사 IP(지식재산권) 및 콘텐츠 홍보영상 해설에도 사용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AI 센터와 NLP 센터(자연언어처리) 산하에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문 연구인력은 200여명에 달한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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