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국감 업무보고…"유가족, 곧 만날 예정"
해수부, '4·16생명안전공원' 조성 등 세월호 참사 후속조치
문성혁, 직원 피격에 "사고관련 사항 자체조사…책임있는 조치"(종합2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 피격·사망한 소속 공무원 A(47)씨 사고와 관련해 "자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8일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당직근무, CCTV 등 사고 관련 사항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행해 당직근무의 적정성, CCTV 관리 체계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점검하고, 책임 있는 조치와 관련 규정 정비, CCTV 교체·확충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경의 조사와는 별개로 A씨 실종을 계기로 해수부 산하 서해어업관리단의 근무환경 전반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해수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밤 12시부터 어업지도선 무궁화10호 3층 조타실에서 당직근무를 하다 근무시간인 21일 오전 1시 35분쯤 함께 당직하던 동료에게 '1층에서 문서작업을 한다'고 말하고 조타실을 떠난 후 행적을 감췄다.

이후 해경이 A씨의 실종 경위에 대해 조사에 나섰지만 A씨가 탑승했던 무궁화10호 선수와 선미에 설치된 총 2대의 CCTV가 고장이 나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날 국감에서 CCTV는 무궁화10호가 지난달 16일 출항할 당시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했지만 20일 오전 8시 2분쯤에는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A씨의 가족에 대해서는 "실종 이후 가족 전담 직원을 지정해 가족 요청사항 등 의견수렴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심리치료 등 가족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씨의 가족을 직접 만나봤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문 장관은 "아직 만나진 못했고 곧 만날 예정"이라면서 위문 편지를 보내고 전화 통화는 했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서해어업관리단 직원 희생 사고에 대해 장관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성혁, 직원 피격에 "사고관련 사항 자체조사…책임있는 조치"(종합2보)
해수부는 아울러 업무보고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양수산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객·화물선사 등에 긴급경영자금 2천80억원을 지원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 해운기업에 총 1천억원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식어가 등 수산기업에도 긴급경영자금 200억원을 주고 배합사료 구매자금(554억원 규모)의 상환을 1년 연장하는 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는 추경을 통해 210억원 규모의 수산물 소비쿠폰을 이미 발행했으며, 앞으로 온라인과 홈쇼핑 방송 등을 통한 비대면 마케팅을 확대하는데 5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산분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내년부터 총 1천133억원을 들여 친환경 관공선(공공기관 선박)을 만들 예정이다.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 후속조치로 올해 안으로 '4·16생명안전공원'과 '화랑유원지 명품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4·16재단을 통해 추모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년까지는 세월호의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피해자 가족의 의견을 받아서 선체처리 이행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