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 "귀가 후 안전사고 대처 한계"…뒤늦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각급 학교 학생 지도 만전 당부…사고 학생 상담 등 심리 치료
원격수업 후 중학생 다대포 물놀이 사고…막을 수는 없었나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중학생 실종·사망 사고는 온라인 수업을 마친 이후에 발생했다.

교육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집에서 원격 수업을 마친 이후에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교육청은 6일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 등이 참여하는 온라인 확대 간부회의를 열고 다대포 해수욕장 물놀이 사고와 관련해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급 학교에 학생지도에 온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유치원·초·중·고 등 모든 학교 관리자들에게 원격수업 시 모든 학급은 화상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실시간 조례와 종례를 철저히 운영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안전한 학교 밖 생활을 위한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하고 학생들이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를 요청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마치고 해수욕장에 갔다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파악됐다"며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답답한 마음에 야외에 나갔던 것 같은데 학교로서는 귀가 이후 안전사고 대처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격수업 후 중학생 다대포 물놀이 사고…막을 수는 없었나
사고를 겪은 A 중학교 학생 중 일부는 심리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육 당국이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해수욕장에 놀러 간 A 중학교 학생 10명 중 사망·실종자를 제외한 8명이 부모와 함께 학교에서 청소년 상담사와 개별적으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A 중학교 3학년 학생은 등교수업 시작일인 12일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하구에 있는 A 중학교 3학년 학생 10명은 5일 오후 3시 10분 온라인 원격수업을 마친 후 다대포해수욕장에 놀러 갔다가 7명이 바닷물에 들어갔다.

1명이 깊은 곳까지 들어가 너울성 파도를 만나 허우적거리자 나머지 학생들이 친구를 구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1명은 병원 치료 중 숨지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3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부산 소방당국과 해경, 군 등은 헬기 4대, 소방정 2척, 해경 함정 10척, 해군 함정 1척을 동원해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