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10명 중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정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팀장은 5일(현지시간) 열린 코로나19 관련 WHO 이사회 특별 회의에서 세계 인구 중 약 10%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계 인구 76억명 중 7억6000만명 이상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이날 현재 통계사이트 월도미터 기준으로 집계된 세계 누적 확진자 3547만5735명 대비 21배 이상 많은 규모다.

이는 공식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보다 실제 감염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뒷받침한다. 라이언 팀장은 "도시와 지방, 그룹별로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세계 대다수가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현재 매우 어려운 시기로 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관련 WHO 이사회 특별 회의는 지난 5월에 이어 약 5개월 만에 개최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을 비롯해 34개 이사국 대표가 참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