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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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이나의 교전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사회가 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랑곳 않는 모습이다.

개전 사흘 째인 29일(현지시간) 양측은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격전을 이어갔다.

아르메니아 국방부에 따르면 개전 이후 아제르바이잔 군의 헬기 4대와 무인기 49대, 탱크 80대, 수송 차량 82대, 항공기 1대를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제르바이잔 공격을 격퇴했고, 아제르바이잔은 심각한 인적 손실을 봤다는 설명이다.

반면,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고 아르메니아의 반격을 물리쳤다고 했다. 또한 아르메니아의 포병부대와 보병연대를 완전히 격파했다고도 했다.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사망자는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통치하는 '아르차흐' 공화국 병사 84명과 양측 민간인 14명 등 98명이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은 전사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실제 인명피해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옛 소비에트 연방의 구성국이던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실효적으론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분쟁지역으로, 미승인국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아르차흐'로 명칭을 바꾸었다.

국제사회는 즉시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긴장 완화를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에게 "즉각적인 휴전과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양측의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