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이 2019 회계연도에 7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업계 1위를 지켰다. 연봉 5억원 이상 임원은 20명에 달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6월 결산 결과 매출이 전년 대비 11.6% 늘어난 684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971년 창립 이후 최대 매출이다. 지난해 신(新)외감법(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전부 개정안) 시행 이후 회계감사 부문에서 수익이 늘었고,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경영자문 등에서 일감이 증가한 영향이란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회계감사 부문에서 전년보다 12.8% 증가한 23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감사 기업 수는 1918개로 전년(2108개)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감사 보수가 올라간 덕분에 매출은 늘었다. 세무자문 매출은 1851억원, 경영자문은 2511억원을 기록했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매출은 업계 1위였으나 경영자문은 삼정회계법인(3018억원)에 이어 2위에 그쳤다.

올해 처음 공개된 보수 5억원 이상 임원은 총 20명으로 집계됐다. 김영식 전 회장이 18억4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윤훈수 대표와 주정일 세무자문 대표 등도 연봉 10억원을 넘겼다. 삼일에 앞서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삼정회계법인에선 김교태 회장(14억9800만원) 등 10명, 안진회계법인에서는 홍종성 대표(8억5100만원) 등 2명이 연봉 5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