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 VS 주체·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

▲ 미중 경쟁과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 = 이승주 등 지음.
디지털경제 시대에 미국과 중국 경쟁의 본질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의 형성을 둘러싼 주요 행위자들 사이의 동태적 상호작용을 분석한 책이다.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주도권 다툼이라는 측면에서 기술 경쟁, 특히 첨단산업 분야의 기술 경쟁이 갖는 국제정치적 중요성은 지대하다.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통해 기술 자급력을 높이려 하는 데 대해, 미국은 중국 기업들의 미국 기술 탈취에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고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거래 제한과 대미 투자 제한 등으로 대응한다.

나아가 공급 사슬을 분리함으로써 향후 패권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양국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 책은 이승주, 배영자, 차정미, 홍건식, 강하연, 유인태, 김상배, 김주희, 이왕휘, 김준연, 최용호, 김지이 씨 등 12명의 학자가 공동 집필했다.

사회평론아카데미 펴냄. 이승주 엮음. 429쪽. 2만5천원.
[신간]미중 경쟁과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
▲ 구경꾼 VS 주체 = 강신주 지음.
사랑과 자유의 철학자인 저자는 동서양 철학을 종횡하며 끌어올린 인문정신으로 결연히 힘과 자유, 인간에 대한 사랑을 쓰고 말해왔다.

'강신주의 역사철학·정치철학 강의'의 세 번째 권인 이 책은 프랑스 상황주의자이자 아방가르드 예술가, 영화감독이었던 기 드보르의 테제를 바탕으로 1960년대 학생운동과 냉전체제를 살핀다.

전작 '철학 VS 실천'과 마찬가지로 억압과 착취를 강요해온 억압체제의 본질을 벗겨내면서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 삶과 사랑의 주인으로서 억압체제와 싸운 사람들을 되살려낸다.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 즉 평의회 코뮌주의의 중요성이다.

68혁명으로 대표되는 1960년대 학생운동이 평의회 코뮌주의를 되살려내는 투쟁이었다는 저자는 생산하는 사람인 노동자에게 물적 생산수단뿐 아니라 정치수단도 주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오월의봄 펴냄. 1천344쪽. 5만2천원.
[신간]미중 경쟁과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
▲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 = 다니엘 슈라이버 지음. 한재호 옮김.
1933년 미국 뉴욕의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난 수전 손택은 1962년 '파르티잔 리뷰'에 에세이를 발표하고 이듬해에 첫 소설 '은인'을 출간하면서 정신의 삶과 문학적 야망을 위한 '수전 손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스스로를 열광적인 탐미주의자이자 완고한 도덕주의자라고 했던 손택은 엄격한 지성주의에 입각해 전후 비평계가 공유하던 틀을 깨부수고 기존에 확립됐다고 믿었던 분류를 전복하며 일평생 날카로운 질문과 결정적인 금언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책은 2004년 타계한 손택의 사후에 나온 첫 평전으로, 일대기를 중요 분기점에 따라 연대순으로 그리며 그가 완성코자 했던 문학가이자 지식인으로서의 삶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조명한다.

글항아리 펴냄. 500쪽. 2만5천원.
[신간]미중 경쟁과 글로벌 디지털 거버넌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