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7%에서 -8%로 10일 상향 조정했다. ECB는 내년에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5% 성장하고, 2022년에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유로존 물가 상승률은 0.3%로 전망했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0%, 1.3%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은 이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추세가 유로존 경제 반등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회복의 힘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쌓여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 회복이 앞으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방향과 통제 정책의 성공에 의존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 강한 반등이 있었지만 위험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유로화 강세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유심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