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목동 파라곤' 청약 만점 당첨자 나왔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마지막 서울 분양 단지인 양천구 ‘신목동파라곤’(투시도)에서 만점(84점)짜리 청약통장이 나왔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 당첨자를 발표한 신목동 파라곤 전용면적 84㎡A의 최고 당첨 가점은 84점을 기록했다. 청약 가점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다.

서울 청약에서 만점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 이후 4개월 만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2월 경기 수원시에서 분양한 ‘매교역푸르지오SK뷰’를 비롯해 올해 세 번째다. 신목동파라곤의 당첨 가점 평균은 64.9점을 기록했다. 당첨 커트라인(최저점)은 전용 74㎡에서 나온 59점이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마지막 서울 단지면서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유일한 아파트라는 점이 고가점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지난 1일 1순위 청약에서 84가구 모집에 1만2334명이 청약해 146.8 대 1의 평균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 청약이 마감됐다. 특별공급 청약에도 69가구 모집에 5832명이 몰려 평균 8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060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점도 인기몰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근 시세와 비교해 4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서울에서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갖춰야 하는 청약 점수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8월 서울에서 1순위 청약을 진행한 13개 아파트 단지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 평균은 60.6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55.9점보다 4.7점 상승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