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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해양강국 시대 열 '한국형 輕항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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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교통로 보호에 필수 자산
    조선·항공산업에도 청신호 기대

    황기철 < 前 해군참모총장 >
    [기고] 해양강국 시대 열 '한국형 輕항모'
    1990년 프랑스 유학 시절 툴롱항에서 걸프전 참전차 출항하는 클레망소 항공모함을 프랑스 국민들이 열렬히 환송하던 장면을 부럽게 바라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언젠가 똑같은 장면을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랐던 적이 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많은 안보 전문가가 우리도 이제 항공모함을 보유해야 할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항공모함이 단순한 군함의 의미를 넘어 국가 전략자산, 즉 국력의 상징이며 국민의 자부심이기 때문이다. 세계 10위권인 대한민국의 경제력을 고려할 때 이번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 한국형 경(輕)항공모함 건조 계획이 포함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은밀하게 바다를 누비는 잠수함을 대표적인 응징보복 전력으로 운용하는 것처럼 ‘움직이는 활주로’이자 ‘군사기지’인 항공모함은 막강한 호위전력과 함재 전투기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필요한 군사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항공모함 보유로 전쟁 억제력을 갖춘 국가의 전략과 전쟁수행 능력은 그렇지 않은 국가와는 차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한반도 주변의 군비경쟁 과열을 걱정하는데 냉엄한 국제 환경 속에서 강한 힘만이 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담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항공모함은 초국가적·비군사적 위협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국가 생명줄인 해상교통로 보호에 필수 불가결한 자산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항공모함은 국가의 안보역량을 제고할 뿐만 아니라 국익을 지키는 국가의 전략자산으로 대한민국의 행동을 결정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이 양적 생산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선도적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이지스구축함, 잠수함을 건조하는 기술력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함정을 건조하며 쌓은 함정건조 기술력과 민간 겸용의 상용기술을 적용한다면 경제적 파급 효과와 함께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신기술을 접목한 경항모가 건조된다면 국내 조선기술의 입지가 한 번 더 높아지고 함재기 운용에 따른 항공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현재까지 항모를 보유한 나라는 9개국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 브라질 등이다. 이들 강국도 항공모함을 보유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우리도 제기된 여러 의견을 모아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서도 안보 역량을 갖추는 것은 한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항공모함 건조가 국가의 안보역량 강화는 물론 국가적 자부심을 높이고 국민에게 해양강국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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