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제품, 꼼꼼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
-핵심은 성능과 효율 챙긴 '얼티움 베터리'


캐딜락이 지난 3일 미래 전기차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성급하게 서두르기보다 검증된 제품을 통해 신중하고 꾸준히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GM이 개발한 신개념 얼티움 배터리가 큰 역할을 하며 슈퍼 크루즈와 같은 캐딜락의 최신 기술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시장 내 EV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목표와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캐딜락 주요 관계자와 나눈 일문일답.
캐딜락 "리릭, 후발 주자이지만 그만큼 완벽할 것"

-캐딜락 EV만의 개성과 특징은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뛰어난 디자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V 제품군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바뀐 디자인 언어도 마찬가지다. 구체적으로는 조명, 소비자 경험, 기술력을 적용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각각의 요소들은 뛰어난 디자인과 성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한 건 캐딜락에 있어 정말 흥미로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는 추세다. 향후 전기차만을 위한 캐딜락 별도 브랜드 계획은
"GM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우리는 캐딜락이 새로운 기술에 매우 적합한 특별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캐딜락은 118 년 동안 새로운 혁신을 거듭했고 이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만들어 왔다. 순수 전기차의 미래로 향하는 흥미로운 업계의 상황을 보면 캐딜락이 GM의 EV 기술을 선보이고 이끌어가기에 적합한 브랜드라는 것이 분명하다"

-리릭이 폭스바겐 ID3나 현대 아이오닉보다 조금 늦은 2023년 대량 생산을 시작한다. 다른 브랜드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 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은
"준비가 잘 된 차를 시장에 들여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훌륭한 차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캐딜락은 시장에 출시할 시기를 차분히 판단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얼티움 배터리 팩이 들어간 우리의 전기차를 접하고 성능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갖추는 게 첫 번째다. 이를 바탕으로 만든 최초의 순수 전기차가 리릭이며 소비자들에게 매우 빠르게 다가갈 것이라고 자신한다"
캐딜락 "리릭, 후발 주자이지만 그만큼 완벽할 것"

-EV 신차를 생산으로 이끌기에 어려움은 없는지
"EV 생산에 대해서는 배터리를 빼 놓을 수 없다. 캐딜락은 얼티움 배터리에 매우 큰 투자를 하고 LG 화학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리릭을 통해 낙관적인 미래를 선보였고, 그 자체로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두번째 전기차 라인업인 슈퍼 세단 '셀라스틱'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앞서 설명한 신차를 바탕으로 글로벌 뿐 아니라 한국의 EV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LG 화학 외에 다른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은
"한국 공급 베이스가 강력한 지원이 됐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 GM은 세계적으로 2만개의 부품업체를 갖고 있으며 매년 최고의 부품 업체를 '올해의 서플라이어'라고 부른다. 그 중 매년 100~130여 협력사는 한국 업체들이 차지한다. 그리고 협력사는 차와 관련된 모든 기술 영역에 걸쳐있어 한국의 공급은 매우 중요하다. 강력한 파트너들은 실내외 모든 제품, 전기 모터 부품 등 자동차 전반에 걸쳐있다. 한국의 부품 파트너들은 우리가 전략을 전개하는데 있어 든든한 지원군이다"

-새로운 EV 플랫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리릭은 일체형 구조이고 배터리는 아키텍처 전반의 일부로 바닥에 평평하게 자리한다. 덕분에 저중심 파워트레인은 물론 더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 디자인에 유연성을 더했다. 예를 들어 창틀을 어디에 둘 지 결정하고 파워트레인에 방해를 받지 않으면서 다른 구성품들을 배치하는 방법이다. 그만큼 얼티움 배터리에 대한 기대가 크며 새로운 슬레이트 아키텍처는 미래 캐딜락 디자인에 있어 엄청난 기회와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들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이하 PHEV)를 출시하고 있다. 반면 캐딜락은 EV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 같은데 별도의 PHEV 전략은
"캐딜락은 이전에 CT6 PHEV를선보인 적이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에 대한 약속을 의미하는 '전기적 미래'에 대한 선언을 했다. 내연기관은 지속적인 결함 가능성과 과도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유연성도 없앤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캐딜락은 PHEV보다 GM의 전기차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요 관심사인 최신 플랫폼을 탑재한 EV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캐딜락 "리릭, 후발 주자이지만 그만큼 완벽할 것"

-한국에서 EV 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기술적으로 진화되고 아름답게 설계된 EV 제품 포트폴리오와 더불어 소비자들의 필요를 충족하는 세일즈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다. 캐딜락은 한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크게 성장 중인 미래 EV 시장에서 상당한 주도권을 갖출 계획을 갖고 있다"

-별도의 배터리 전략은 없는지
"단순히 생산뿐 아니라 교체 기술을 위한 2세대 배터리의 개념도 검토 중이다. LG 화학과 파트너십을 통해 성능을 넘어 지속 가능한 미래 배터리 기술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이는 매우 중요하며 2세대, 3세대 배터리 기술로 선보일 예정이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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