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덜 됐는데…연이은 태풍에 울릉군 초비상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경북 울릉군에 초비상이 걸렸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7일 아침 부산 인근 해상을 거쳐 동해안과 가까운 해상을 따라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과 가까운 울릉도·독도는 태풍 영향이 클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울릉도·독도와 가장 가까워지는 때가 7일 오후 2시로 거리가 각 90㎞와 180㎞라고 예보했다.

이 지역은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180㎞(초속 50m) 이상이 될 수 있다.

울릉군은 지난 3일 강풍을 몰고 온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가 난 만큼 긴장을 거듭하고 있다.

당시 울릉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1.7m(시속 114㎞)에 이르렀고 최고파고가 19.5m에 달했다.

복구도 덜 됐는데…연이은 태풍에 울릉군 초비상
이 때문에 울릉읍 사동항 방파제가 200m가량 유실됐고 사동항에 세워진 여객선 돌핀호(310t급)와 예인선 아세아5호(50t급)가 침수됐다.

또 서면 남양항 방파제가 100m가량 전도됐고 울릉일주도로 곳곳이 낙석 및 월파로 피해가 났다.

특히 울릉일주도로 서면 남양터널 안에는 수십t에 이르는 파도를 막는 해상구조물인 테트라포드가 올라와 있어 태풍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개인주택 25채가 파손되고 어선과 소형보트 20여척이 유실되거나 전복되는 피해가 났다.

아직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태풍이 오는 만큼 울릉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을 유지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또 경찰, 소방, 해군, 기상관측소 등과 함께 협력체계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김병수 군수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태풍이 지나가는 7일까지 10호 태풍을 전시 상황에 준하는 태세로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복구도 덜 됐는데…연이은 태풍에 울릉군 초비상
복구도 덜 됐는데…연이은 태풍에 울릉군 초비상
복구도 덜 됐는데…연이은 태풍에 울릉군 초비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