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역학분야(메카닉스)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4 이론 및 응용역학 국제회의(ICTAM 2024)’를 유치했다고 2일 발표했다. ICTAM 2024는 1924년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처음 열린 이후 100주년을 맞는 행사다. 2024년 행사 땐 전 세계 4000여 명(해외 2000명)의 기계 및 역학 전문가들이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구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대구 동구 새론초등학교의 2학년 학생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새론초교는 격주 수업을 진행 중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8월 19일과 27일 이틀간 등교하고 28일 이후에는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역 당국은 집단감염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지방 흡입수술 후 연간 수십 톤씩 버려지는 인체 폐지방에서 나온 콜라겐으로 의료 제품과 의료기기를 만드는 실증연구가 대구에서 시작된다.대구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지방흡입 시술 전문병원과 협력해 실증 연구를 하기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콜라겐의 기술개발과 적용제품 시험평가 그리고 원자재를 공급하는 일 등을 담당한다. 실증에 참여하는 기업 가운데 엔도비전(대표 정민호)과 지티텍(대표 김주성· 최영진)은 창상피복제 개발, 이노리젠(대표 서장수·윤영권)은 콜라겐을 활용한 3차원(3D) 바이오프린팅용 재료인 바이오잉크(신체이식을 위한 콜라겐·펩타이드, 뼈 연골재생을 위한 재료)의 기술 개발을 맡는다.시는 이런 콜라겐을 활용한 의료제품 개발을 위해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를 신청해 지난해 7월 지정됐다. 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그동안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심의, 기술이전 등의 사전 실증준비를 마쳤다.실증에 참여하는 특구사업자 가운데 엔도비전은 지난 2월 1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백동현 시 혁신성장국장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아 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실증이 상용화되면 환경폐기물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재생의료 원료도 생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지방흡입 시술 후 버려지는 콜라겐은 치료 효과가 크고 희귀해 고부가가치 의료소재로 분류된다. 하지만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전량 소각하도록 돼 있다. 시는 연간 40t씩 소각되는 폐지방을 활용하면 약 1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술연구용 인체태반 유래 콜라겐은 5㎎당 가격이 84만원이다.김한식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장은 “대구에서 추진되는 인체유래 콜라겐 활용 실증은 향후 한국이 콜라겐 의료기기 원재료에 대한 주도권을 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대구에서 152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명 나왔다.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단계 격상 등을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99명 늘어 1만9699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25일 이후 닷새 만이다. 서울 116명, 경기 80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209명으로 전체의 70%였다.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 집회 등으로 확진자가 전국에서 꾸준히 늘었다. 30일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018명, 광복절 집회 관련 감염자는 30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무한구룹(72명), 서울 구로구 아파트 및 금천구 축산업체(35명), 노원구 빛가온교회(20명), 경기 남양주 참사랑요양원(18명) 등에서 집단 발병이 이어졌다.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로 불명’ 비율은 21.5%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7~29일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438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942명이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교회 식당 카페 체육시설 등 우리 일상 곳곳에서 감염 전파 고리가 생겼고, 최후의 방어선이라 생각하는 의료기관과 요양시설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이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는 의미다. 정 본부장은 “지원팀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지만 역학조사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n차 전파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야 한다”고 했다.대구에서는 동구 사랑의교회에서 감염자가 쏟아졌다. 29일 신규 확진자 30명 가운데 29명이 사랑의교회 신도들이다. 시는 이 교회 신도인 수성구 관내 중학교 학생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역학조사로 이 학생이 부모와 함께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회 신도 중 확진자는 현재까지 34명이다. 교회 확진자 34명 가운데 22명은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랑의 교회는 23일과 26일 대면 예배를 했고 명부 관리를 부실하게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해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대구=오경묵/박상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