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생명, KB금융 자회사로 새출발
푸르덴셜생명이 1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KB금융그룹 자회사 편입을 기념하는 출범식을 열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사진 오른쪽)은 민기식 신임 푸르덴셜생명 대표(왼쪽)에게 ‘KB 배지’를 달아주며 “보험업계 마켓리더로서 위상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국내 최대 영업망을 보유한 KB금융과 생명보험업계 최고 영업력을 갖춘 푸르덴셜생명이 합쳐져 다양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짜 보험사’로 꼽혀온 푸르덴셜생명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65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에게 부동산, 세무, 법무 등 KB금융 차원의 맞춤형 자산관리를 제공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KB생명은 방카슈랑스에 강하고 푸르덴셜생명은 전속설계사 조직이 탄탄하다. KB금융은 당분간 푸르덴셜생명을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하면서 시장 지배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 대표는 “업계 최고의 프리미엄 라이프플래너(설계사) 채널을 구축해 수준 높은 서비스와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이날 KB 자회사 편입을 기념해 ‘스타플러스’ 달러보험 4종을 출시했다. 최저 가입금액을 기존 달러보험보다 낮춰 젊은 층이 부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신상품이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계기로 총자산이 591조원으로 불어나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1위) 금융그룹’이 됐다. 이날 출범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KB금융 고위 경영진 7명만 참석하고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