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보다 많이 팔린 식기세척기
올해 가전 유통 시장의 최고 ‘인기 스타’는 식기세척기다. 판매 증가율 기준으로는 한여름에도 에어컨을 앞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기현상이다. 재택근무 등 ‘집콕족’ 확산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식기세척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200%가량 늘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G마켓에서도 지난달 식기세척기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17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기세척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전용 세제 판매도 증가했다. 이마트에서 올해(1~7월) 식기세척기 전용 세제 매출은 전년 대비 47.4%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식기세척기의 인기가 꾸준하다”며 “로봇청소기, 의류건조기와 함께 3대 신가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30만 대 규모로 추정된다. 2018년 약 10만 대 규모에서 지난해 20만 대가량으로 급성장했다. SK매직이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한 가운데 대형 가전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비스포크 식기세척기’(사진)를 출시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