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가 30일 집단휴진 지속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진료 지연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30일 집단휴진 지속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진료 지연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가 30일 집단휴진 지속 결정을 내린 대한전공의협의회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복지부는 이날 대전협의 집단휴진 지속 발표 이후 입장문을 통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견디고 계신 국민들께 또 다른 걱정과 불편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전공의 대표자들과 합의안을 만들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다른 의료계 여러 단체에서 이행을 책임진다는 약속도 함께 제시했지만, 집단휴진 지속 결정에 공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대전협은 밤샘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모든 전공의는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에 따라 단체행동을 지속한다"고 발표했다.

파업 지속 결정은 전날 밤 1차 표결에서 과반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으나, 이날 오전 재투표 끝에 186명 중 134명이 '파업 지속'을 선택해 결정됐다. 파업 중단은 39명, 기권은 13명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1차 투표에서 파업 지속 추진이 부결된 투표 결과를 뒤집기까지 해 집단휴진을 강행하겠다는 전공의 단체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고려하지 않은, 정당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집단휴진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선택을 해 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의료현장으로 즉각 복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