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이 5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요타, 닛산, 혼다, 스즈키, 마쓰다, 후지중공업, 미쓰비시자동차 등 일본 7대 자동차회사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210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12.2% 감소했다.

일본 차 글로벌 판매량은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자동차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엔 전년대비 판매량이 50% 급락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차 글로벌 판매량은 지난 6월 전년동기 대비 21.3% 하락했다"며 "이에 비하면 지난달 감소세는 상당폭 둔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 중국에서 전월에 비해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일본 최대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는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달 일본 7대 자동차회사의 글로벌 총생산량은 199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4% 내렸다. 전월(-26.1%)보다는 하락폭이 개선됐다.

세계 자동차 수요는 지난 3월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에 돌입한 이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봉쇄조치를 완화한 이후에도 재택근무 등의 이유로 자동차를 사려는 이들이 줄었다.

로이터통신은 "자동차 대리점을 방문하는 이들이 줄었고, 자동차 구매를 생각했던 이들도 큰 돈을 쓰는 지출을 미루고 있다"며 "업계 전문가들은 작년 수준으로 차량 수요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장 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