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딸 언급에 격노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향해 사퇴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송언석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서 "최근 국회 운영위에서 드러난 김 실장의 행동은 이 정권이 국민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며 "국민을 대신해 질의하는 국회의원을 향해 삿대질하고 고함을 친 것은 단순한 감정의 표출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을 모독한 중대한 일"이라고 했다.송 원내대표는 "더구나 대미 관세협상 과정에서의 잦은 말바꾸기와 불투명한 설명은 국가경제의 신뢰를 크게 훼손했고, 위법 논란까지 일으킨 10.15 부동산 대책은 국민의 삶을 정면으로 짓밟았다"며 "이런 사람이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한 어떤 정책도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김 실장은 즉각 사과하고 책임 있는 거취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여의도 정가에서는 김 실장의 지방선거 출마설이 파다하다. 정책실장은 정치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 정치를 하려면 당장 사퇴하라"며 "김 실장은 관세 협상과 부동산 정책 조율과정에서의 반복된 실언, 국회에서의 무책임한 소란에 이어 이번에는 정치적 색채가 짙은 유튜브 방송까지 출연하며, 정책 실장이 아닌 사실상 정치인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딸이 평생 눈치 보며 살았다'고 고성을 질렀지만, '아버지의 심정'을 내세워 연출한 그 장면은 청년과 신혼부부들에게 더 큰 좌절과 상대적 박탈감만 안겨줬다"며 "지금은 핏대를 세울 때가 아니라 뼈를 깎는 반성으로 국민 앞에 머리를 조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찾은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각) 김치 등 한식 홍보를 위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김 여사는 이날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주남아공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햇살 아래 익어가는 한식의 맛과 지혜'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양국 식문화를 비교하고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김 여사는 인사말에서 "한식은 이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된장과 간장, 고추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한식의 핵심으로 오랜 시간의 정성과 기다림 끝에 완성된다"고 했다.김 여사는 이어 "장 담그기 문화는 2024년 유네스코 인류문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며 인류가 지켜가야 할 가치로 인정받았다"며 "한국의 전통 장맛이 오랜 세월을 거쳐 깊어지듯 우리 두 나라의 우정도 깊고 풍성한 열매의 결실을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 여사는 한복 차림에 전통무늬가 수놓인 앞치마를 입고 현지 요리사들 앞에서 직접 된장찌개를 끓여 보였다. 김 여사는 완성된 된장찌개를 시식하면서 "장 담그기는 2024년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됐고, 김치도 등재됐다"며 "한국인들은 김치 있으면 밥 한 그릇 뚝딱 먹는다"고 했다.김 여사는 특히 김치를 직접 손으로 찢어 참석자들에게 건네며 "한국에서는 김치를 맛있게 먹으려면 이렇게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도 했다. 또 "우연인지 모르겠는데 한국이 오늘 김치의 날"이라며 "저도 아마 남아공에 오지 않았으면 김장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덧붙였다.김 여사는 "이건 믿거나 말거나인데, 한국이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첨단 기술과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과 협력하고자 하는 분야를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프랑스와 대한민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하고 문화, 경제, 안보, 첨단기술 각 분야에서 협력을 좀 더 확고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남침으로 위기를 겪고 있을 때 파병을 해서 대한민국을 지원해준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는 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지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라는 점을 언급하며 "(내년이) 아주 특별한 해이기도 하니까 마크롱 대통령께서 이번 9월에 방한하려다 못 하셨는데 내년에는 꼭 방한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 국빈으로 아주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협력 희망 분야를 이 대통령보다 더 다양하게,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내년에 방한하는 것을 계획해보겠다"면서 "수교 기념도 있지만 저희는 논의할 다양한 의제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 양자, AI, 우주, 원전, 재생에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