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약국 간 확진 의사…직업도 안 밝힌 청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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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감염' 청주 종합병원 의사 늑장 공개에 시민 분통
청주시 "확진자 이동 경로 등 정보공개 매뉴얼 따랐을 뿐"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어머니와 접촉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A씨가 종합병원 의사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방역 당국의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매뉴얼에 따랐다는 입장이지만, 환자 등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의사 직업을 제때 공개하지 않아 불안감을 키웠다는 비난이 터져 나온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지역 42번째 코로나19 환자인 A씨는 지난 23일 오전 0시 20분 확진 판정됐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어머니(청주 38번)가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함께 검사받은 아버지(70), 누나(52), 아들(13)도 '양성'이 나왔다.
그러나 시는 지난 23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그를 '상당구 거주 40대', '38번 접촉자'라고만 알렸을 뿐 의사라는 직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는 "A씨가 20일 오전 주중동 약국을 방문했고, 마스크 미착용 상태"라는 정도만 덧붙였다.
이달 20일 이후 A씨 동선 중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은 장소만 매뉴얼에 따라 공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확인돼 80여명이 추가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언론을 통해 A씨가 청주 모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라는 사실이 알려진 건 확진 판정 다음 날인 24일이다.
시민 B씨는 "불특정 다수의 환자를 접하는 의사라는 직업적인 특수성을 고려하면 시의 대응이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 맘카페에도 방역당국의 부실 대처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의사니까 진료 보면서 마스크 썼을 거라 생각하지만 시 동선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 충격이다.
의사가 마스크도 끼지 않고 약국 간 것도 절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비난했다.
청원구 사천동에 사는 누리꾼은 "마스크 미착용에서 뜨악했네요"라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6월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자 이동 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에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발열 검사 등 병원 내 방역 수칙이 제대로 이뤄졌지만, 병원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 차원에서 A씨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확인된 환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와 동선이 겹친 청주지역 환자 등 20명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타지역 환자 등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청주시 "확진자 이동 경로 등 정보공개 매뉴얼 따랐을 뿐"

청주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 매뉴얼에 따랐다는 입장이지만, 환자 등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의사 직업을 제때 공개하지 않아 불안감을 키웠다는 비난이 터져 나온다.
25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지역 42번째 코로나19 환자인 A씨는 지난 23일 오전 0시 20분 확진 판정됐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어머니(청주 38번)가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고 나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함께 검사받은 아버지(70), 누나(52), 아들(13)도 '양성'이 나왔다.
그러나 시는 지난 23일 오후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그를 '상당구 거주 40대', '38번 접촉자'라고만 알렸을 뿐 의사라는 직업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는 "A씨가 20일 오전 주중동 약국을 방문했고, 마스크 미착용 상태"라는 정도만 덧붙였다.
이달 20일 이후 A씨 동선 중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은 장소만 매뉴얼에 따라 공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확인돼 80여명이 추가로 진단검사를 받았다.
언론을 통해 A씨가 청주 모 종합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라는 사실이 알려진 건 확진 판정 다음 날인 24일이다.
시민 B씨는 "불특정 다수의 환자를 접하는 의사라는 직업적인 특수성을 고려하면 시의 대응이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 맘카페에도 방역당국의 부실 대처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의사니까 진료 보면서 마스크 썼을 거라 생각하지만 시 동선에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 충격이다.
의사가 마스크도 끼지 않고 약국 간 것도 절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비난했다.
청원구 사천동에 사는 누리꾼은 "마스크 미착용에서 뜨악했네요"라고 거들었다.
이와 관련, 청주시 관계자는 "해당 공간 내 모든 접촉자가 파악된 경우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6월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자 이동 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에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A씨와 동선이 겹친 청주지역 환자 등 20명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타지역 환자 등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