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국으로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수도권 외 유치원과 초·중학교의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1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고교 등교 인원은 3분의 2 이내로 제한된다.

교육부는 지난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17개 시·도 교육청과 등교수업추진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후속조치를 마련했다. 수도권 외 지역도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학교 밀집도를 등교 학생의 3분의 1 이내, 고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학년별 등교 일정 조정 등 학교의 준비기간과 갑작스러운 돌봄공백 등 학부모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조치는 26일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집중된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등교 인원을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국적으로 2단계로 격상하면서 비수도권도 수도권과 같은 수준으로 등교 인원을 줄이기로 조정했다. 특수학교는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하되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교육부는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시·군·구는 원격수업으로 선제 전환하도록 했다. 대입을 앞둔 고교 3학년의 등교수업은 학교의 자율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