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슨 7⅔이닝 1실점+라모스 4G 연속포…LG, 키움에 설욕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에이스 타일러 윌슨의 눈부신 호투로 키움 히어로즈에 설욕했다.

LG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을 7-3으로 꺾었다.

LG는 전날 키움에 역전패를 당해 7연승이 끊겼지만, 이 승리로 상승세를 다시 이어나갔다.

윌슨은 7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압도하며 8승(6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지난해 5월 9일부터 이어진 키움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키움의 좌완 선발 이승호는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이승호는 LG와 9번째 대결에서 3승 끝에 처음 패전했다.

LG는 1회초 2사 2루에서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는 로베르토 라모스와 유강남의 연속 중월 솔로포로 3-0으로 달아났다.

라모스는 지난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4경기 연속으로 홈런을 터트리는 괴력을 자랑했다.

또 전날 키움전 8회초 마지막 타선을 이어 연타석 홈런도 기록했다.

라모스는 또 시즌 27호 홈런으로 LG 역대 외국인 타자의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윌슨 7⅔이닝 1실점+라모스 4G 연속포…LG, 키움에 설욕
키움은 2회말 2사 1, 2루에서 변상권의 우전 안타로 1점 추격했다.

2018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변상권의 데뷔 첫 타점이다.

LG는 4회초 장준원·정주현의 연속 볼넷 후 홍창기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앞섰다.

8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홍창기의 우중간 3루타로 2점 보탰고, 9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이형종의 적시타로 7-1로 달아났다.

키움은 윌슨의 철벽투에 막혀 쫓아오지 못했다.

윌슨은 3∼7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2회말 마지막 타자 서건창부터 8회말 선두타자 박준태까지 17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윌슨은 8회말 박동원에게 안타,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흔들림 없이 김하성을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키움은 9회말에야 전병우의 2점 홈런을 터트렸지만 LG 승리를 막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