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경력 평교사 발령 특혜"…세종교육청 "투명·공정하게 진행"
세종교총, 공모 교장에 '교육감 코드 인사' 의혹 제기
세종시 공모 교장에 교육감 측근인 평교사가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시교원단체총연합회(세종교총)는 20일 낸 보도자료에서 "9월 개교하는 해밀초 공모 교장에 최근 평교사 15년 경력의 A씨가 발령 난 것은 측근 특혜 인사"라고 주장했다.

교장 공모 과정에 A 씨 외에 교장 자격을 보유한 33년 경력의 현직 교장도 응모했는데, 실력이나 경력을 비교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현직 교장이 떨어지는 파격적 인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모 교장 심사 전 이미 소문으로 나돌던 내정자가 있다는 공공연한 이야기가 현실화됐다"는 주장도 폈다.

특히, 15년 경력의 평교사가 임명될 수 있었던 것은 시교육청이 지난 6월 교장공모제를 추진하면서 '경력 15년 이상'을 공모자격에 넣었기 때문이라며 공교롭게 '15년 짜리' 평교사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심사과정도 불투명해 무늬만 '교장공모제'라는 지적도 했다.

강미애 세종교총 회장은 "시작부터 의혹투성인 해밀초 교장 공모제의 결말은 교육감의 자기 사람 심기였다"며 "부족한 경력을 맞춰줄 정도의 노골적인 코드 인사"라고 주장했다.

세종교육청은 해명자료를 내고 "교육경력 15년 이상은 자체 기준이 아닌 교육공무원법에 명시된 것"이라며 "심사 서류를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심층 면접도 누구나 참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모교장심사위 주관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밀초 교장 공모를 관계 법령에 따랐으며, 향후에도 공정한 인사와 교원의 역량 제고를 통해 학교 만족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