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안도 무기장삿속? 미국, UAE에 F-35 판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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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동 내 반이란 우방들 국방력 강화 원해
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 시점과 맞물려 주목
밀거래 의심에 미 관리 "대외정책 협력 대가 아냐"
이스라엘 화들짝…민주당도 민간살상 우려 탓 반대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 전투기와 첨단 드론(무인기) 판매를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UAE가 최근 이스라엘과 평화협약(일명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행정부의 외교 구상에 협조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번 사안에 정통한 미 관료를 인용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최근 UAE 군사 당국에 F-35의 기밀 사항에 대해 브리핑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일부에서는 무기 판매 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최첨단 전투기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그대로 진행됐다는 게 NYT의 전언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UAE가 록히드마틴사의 F-35 전투기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UAE가 전투기를 수입할 자금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의 적대 국가들을 상대로 군사력에서 질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F-35를 포함한 최첨단 무기 판매를 자제해 온 미국의 정책과는 다른 기류다.
미 관료들은 UAE가 미국 외교 구상에 협조한 데 대한 보상이라는 시각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동안 교착 상태였던 UAE의 무기 구매에 새로운 활로가 트인 게 외교 문제와 연계돼 있다는 점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만약 미국이 최첨단 무기를 UAE에 판매할 경우 중동 지역의 군사 균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왔던 이스라엘의 반발이 예상된다.
F-35는 레이더를 피해 작전을 수행하고, 지상 목표물 공격뿐 아니라 공중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UAE는 이를 수입하기 위해 최소한 6년 이상 미국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약이 미국과 UAE 사이의 무기 거래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의 중요한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이스라엘에 분명히 밝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백악관이나 UAE 국무장관, 주미 UAE 대사, 주미 이스라엘 대사 등은 모두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기 판매를 공식화한다고 해도 실제 인도까지는 6∼8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차기 미 행정부가 이를 원점으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NYT가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참모진은 이러한 무기 판매에 대해 부정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예멘 내전에서 수많은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게 결정적 이유다.
이번 무기 판매 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주 UAE 군사 담당관으로 근무했던 미겔 코레아 NSC 중동 담당 수석 보좌관이 주축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UAE는 대(對)이란 강경책을 견지한다는 면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UAE의 군사력을 강화하게 된다면 반(反)이란 동맹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의 대척점에 있는 UAE가 강해지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쿠슈너 보좌관은 중동 국가들에 무기 판매를 지지했지만, 계약안이 의회로 넘어온다면 의회는 이를 동결하거나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앞으로 해외 무기 판매 전 의회 보고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YT가 전했다.
백악관은 다른 중동 국가들 역시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약과 같은 협약 체결을 원하지만,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첨단 군사 장비 판매와 같은 동기가 필요하고 UAE에 전투기 판매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반면, 이스라엘의 고위 공군 관계자는 만약 UAE에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정부가 들어선다면 F-35를 전면 배치해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UAE 관계정상화 시점과 맞물려 주목
밀거래 의심에 미 관리 "대외정책 협력 대가 아냐"
이스라엘 화들짝…민주당도 민간살상 우려 탓 반대
미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 전투기와 첨단 드론(무인기) 판매를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UAE가 최근 이스라엘과 평화협약(일명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 행정부의 외교 구상에 협조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이번 사안에 정통한 미 관료를 인용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미 행정부는 최근 UAE 군사 당국에 F-35의 기밀 사항에 대해 브리핑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일부에서는 무기 판매 계약이 체결되기도 전에 최첨단 전투기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그대로 진행됐다는 게 NYT의 전언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UAE가 록히드마틴사의 F-35 전투기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UAE가 전투기를 수입할 자금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중동 지역의 적대 국가들을 상대로 군사력에서 질적 우위를 유지하도록 F-35를 포함한 최첨단 무기 판매를 자제해 온 미국의 정책과는 다른 기류다.
미 관료들은 UAE가 미국 외교 구상에 협조한 데 대한 보상이라는 시각을 부인했다.
그러나 그동안 교착 상태였던 UAE의 무기 구매에 새로운 활로가 트인 게 외교 문제와 연계돼 있다는 점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만약 미국이 최첨단 무기를 UAE에 판매할 경우 중동 지역의 군사 균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군사적 우위를 유지해왔던 이스라엘의 반발이 예상된다.
F-35는 레이더를 피해 작전을 수행하고, 지상 목표물 공격뿐 아니라 공중전도 가능하기 때문에 UAE는 이를 수입하기 위해 최소한 6년 이상 미국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약이 미국과 UAE 사이의 무기 거래에 대한 약속을 포함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항상 이스라엘의 중요한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는 점을 이스라엘에 분명히 밝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백악관이나 UAE 국무장관, 주미 UAE 대사, 주미 이스라엘 대사 등은 모두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기 판매를 공식화한다고 해도 실제 인도까지는 6∼8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차기 미 행정부가 이를 원점으로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NYT가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참모진은 이러한 무기 판매에 대해 부정적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연합군이 예멘 내전에서 수많은 민간인을 살상했다는 게 결정적 이유다.
이번 무기 판매 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주 UAE 군사 담당관으로 근무했던 미겔 코레아 NSC 중동 담당 수석 보좌관이 주축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UAE는 대(對)이란 강경책을 견지한다는 면에서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 전통적으로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UAE의 군사력을 강화하게 된다면 반(反)이란 동맹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도 이란의 대척점에 있는 UAE가 강해지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쿠슈너 보좌관은 중동 국가들에 무기 판매를 지지했지만, 계약안이 의회로 넘어온다면 의회는 이를 동결하거나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앞으로 해외 무기 판매 전 의회 보고 절차를 생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YT가 전했다.
백악관은 다른 중동 국가들 역시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약과 같은 협약 체결을 원하지만,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첨단 군사 장비 판매와 같은 동기가 필요하고 UAE에 전투기 판매가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반면, 이스라엘의 고위 공군 관계자는 만약 UAE에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정부가 들어선다면 F-35를 전면 배치해 이스라엘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