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두고 강행하려다 강남구 '집합금지' 공문 발송 뒤 입장 바꿔
성동구 성수동 주택조합 총회는 참석 인원 줄여 진행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코엑스 베이비페어 결국 취소(종합)
서울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실내에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가 금지된 가운데 서울 코엑스에서 예정됐던 '제38회 베이비페어'가 결국 열리지 않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3일 나흘간 개최하기로 했던 임신·육아·출산용품 전시회 베이비페어는 이날 오후 6시께 개최 취소가 결정됐다.

이 전시회는 다양한 육아용품 브랜드 등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어 예비·초보 부모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해 8월 코엑스에서 열린 같은 행사에는 9만2천여명이 다녀갔다.

베이비페어 주최사는 19일 오후까지만 해도 '행사를 불과 하루 앞두고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까닭에 취소나 연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 대책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남구가 집합금지 명령 공문을 통해 '강행하면 주최 측 등에 벌금을 부과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하자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앞서 올해 2월 20∼23일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37회 베이비페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취소됐다.

한 해 두 차례 열리는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올해는 아예 건너뛰게 됐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코엑스 베이비페어 결국 취소(종합)
한편 19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주택전시 홍보관에서는 실내공간에 다수가 모이는 주택조합 임시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애초에 200명이 넘게 밀집할 것으로 예상돼 우려를 키웠으나, 성동구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발령하면서 조합은 참석 인원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동구 관계자는 "조합 측은 총회를 강행하면서도 한 공간에 50명 이상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 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현장에 경찰과 구청 직원 등이 나가 실제로 방역지침을 지키는지 점검하고, 위반하면 즉각 단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