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31일 첫 보고 후 230여일만…하루 30만명 가까이 늘어 미국·브라질 확산 속 한국·뉴질랜드 등 '방역선진국' 2차 유행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천200만명을 넘어섰다.
2천만명을 넘은 지 불과 일주일여 만이다.
미국 등에서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선진국'으로 꼽힌 한국과 뉴질랜드 등에서 2차 유행이 일어나 전 세계적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천202만9천346명이다.
이달 9일 2천만명을 초과한 지 8일 만이자, 지난 6월 27일 1천만명을 넘은 지 50여일 만에 2천200만명대에 다다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작년 12월 31일부터 따지면 230여일 만이다.
사망자는 77만6천623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각각 2천179만9천658명과 77만2천296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30만명 가까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존스홉킨스대 집계로도 곧 확진자가 2천200만명대에 이를 전망이다.
WHO는 이날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25만285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치(29만4천여명)를 기록한 15일보단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많다.
월드오미터 기준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각각 560만9천657명과 17만3천626명이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는 심장병과 암에 이은 '세 번째 사망원인'에 올라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18년 통계를 보면 코로나19보다 사망자가 많은 사망원인은 심장병(65만5천381명)과 암(59만9천274명)뿐이었다.
우발적 상해(16만7천127건)와 만성하부호흡기질환(15만9천486건), 뇌졸중(14만7천810건), 알츠하이머병(12만2천19건), 당뇨(8만4천946건) 등 다른 사망원인은 모두 코로나19보다 사망자가 적었다.
확진자와 사망자는 늘어가는데 미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감소하고 있다.
CNN방송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일일 검사 건수가 7월 말에 견줘 일평균 6만8천건 줄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검사 건수는 77만8천313건으로 가장 많았던 지난달 24일 92만6천876건보다 14만8천563건 적었다.
보건분야 싱크탱크 '액세스(ACCESS)헬스인터내셔설'의 윌리엄 해즐틴 의장은 " 검사가 가능한 곳에 (검사물자가) 배송되지 않는 점도 감소 요인"이라면서 "감염자가 몇 명인지 드러내지 않으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여겨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은 국가는 브라질(확진자 335만9천570명·사망자 10만8천536명)이고 이어 인도(확진자 270만1천604명·사망자 5만1천925명), 러시아(확진자 92만7천745명·사망자 1만5천740명), 남아프리카공화국(확진자 58만9천886명·사망자 1만1천982명) 순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1위와 2위인 미국과 브라질은 아직 확산세를 잡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버드대 의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보스턴대 연구진이 '미국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미국과 브라질은 4월과 7월 사이 코로나19 사망자 최고치와 최저치 차이가 '-43%'로 독일과 이탈리아 '-92%'보다 훨씬 작았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미국과 브라질 등의 확산세가 뚜렷하게 수그러들지 않은 가운데 한국과 뉴질랜드 등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통제했다고 평가된 국가들에서 2차 유행이 발생해서다.
한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8일 246명, 17일 197명, 16일 279명, 15일 166명, 14일 103명 등 닷새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온 건 4월 1일 이후 115일 만이었다.
6월 초 확진자가 1천명을 넘었던 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청정국'을 선언했던 뉴질랜드는 이달 11일 100여일 만에 지역사회 감염자가 나온 뒤 계속 늘어나면서 내달 실시하려던 총선을 한 달 연기했다.
렌터카를 훔친 10대들이 무면허로 전남과 전북 일대를 돌아다니다 경찰에 붙잡혔다.전남 순천경찰서는 훔친 차량을 몰고 다닌 A군 등 10대 3명을 특수절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7일 오전 4시께 전남 여수의 한 주차장에서 SUV 렌터카 차량을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문이 잠기지 않은 주차 차량을 발견한 이들은 차 안에서 차 키를 훔쳐 범행을 저질렀고, 차량을 몰고 전북 남원과 전남 여수·순천을 돌아다녔다.차량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렌터카 업체는 GPS(위치정보시스템)를 활용해 위치를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적에 나섰고, 범행 약 12시간 만에 순천에서 이들을 검거했다.A 군 등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 중인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19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거주하는 아파트명을 공개해 논란이 예상된다.전씨는 이날 TV조선 유튜브 채널 '강펀치'에서 "(탄핵 심판 과정에서) 10가지 위법 사항이 발생해 절차적 정당성이 훼손됐다"며 "불의한 재판관들이 불의한, 불법적인 방법으로 위법 사항을 무시하고 결정 내린다면, 쉽게 말해 (탄핵소추안을) 인용한다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전씨는 "불의한 것에 맞서는 것이, 국민저항권 발동하는 것이 헌법 정신에 딱 맞는 것"이라며 "저는 절대로 유혈 사태는 바라지 않는다. 따라서 분명히 승복해야 된다는 거는 맞지만, 절차, 법치, 상식이 지켜지는 가운데 결정이 나면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전씨는 "내 말이 틀린 게 뭐가 있냐"며 "문 소장이 전세 사는 아파트가 12억짜리 OOO"라고 했다. 해당 발언은 현재 유튜브 영상에서 편집됐으며, 인터뷰 전문에서도 아파트 이름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전씨는 전날에도 "불법에 의해, 불의에 의해 판결이 났을 때는 저항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맞다"고 주장한 바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보이스피싱 범죄를 당할 뻔한 부산의 60대 여성이 은행원의 신속한 대응과 경찰이 설치한 '보이스피싱 탐지 앱' 덕분에 피해를 면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부산 북구 한 은행 지점에 60대 여성 A씨가 다급하게 찾아왔다. A씨는 "검사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전화 내용을 은행 직원과 상담했고, 은행 직원이 A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했을 때는 해킹으로 인해 이미 휴대전화가 원격으로 제어되고 있었다.은행 직원은 신속하게 계좌 입출금 정지 조치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원격 제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단 휴대전화 전원을 강제로 껐다.이후 전원을 다시 켜 경찰청이 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예방·탐지 앱 '시티즌코난'을 내려받아 작동시켰다. 그 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 악성 앱 3개가 탐지돼 곧바로 삭제 조치했다.악성 앱을 삭제하고, 계좌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하도록 해 5억원 상당의 예치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출동한 경찰관이 A씨 휴대전화에 다운로드한 '시티즌코난'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면서 누적 다운 횟수가 640만건이 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달 '시티즌코난' 사용자만 전월 대비 215.91%(139만2989명) 증가하는 등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안드로이드에서만 다운로드가 가능하지만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포함해 전체 앱 가운데 지난달 기준 사용자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와 인피니그루에서 공동 개발해 운영하는 민관 대응 서비스 '시티즌코난'은 경찰청이 직접 운영하며 앱을 내려받으면 보이스피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