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하노이시와 인근 지역으로 점차 확산하자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베트남 중부 유명 관광지 다낭에서 다시 본격 시작된 국내감염이 북부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베트남 하노이 인근으로 코로나19 확산…당국 긴장
베트남 보건부는 18일 코로나19에 7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98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6명이 국내감염으로 분류된 가운데 하노이와 인근 하이즈엉성에서 각각 1명과 2명이 발생했다.

전날에도 하노이와 하이즈엉성에서 각각 2명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하이즈엉성에서는 지난 12일 감염경로가 불투명한 확진자가 나온 뒤 이 환자와 관련된 식당을 중심으로 11명이 집단 발병했고, 하노이에서도 지난달 29일 이후 다낭 방문객 등 11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에 따라 하이즈엉성은 17일부터 하이즈엉시와 3개 지역 일부를 봉쇄했다.

하노이시도 19일부터 식당과 카페 등에서 손님 간 간격을 1m 이상 띄우게 하고, 학교와 병원, 사무실 이외에서는 30명 이상 모임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했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25일 다낭에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국내감염이 100일 만에 다시 발생한 뒤 15개 지역으로 확산, 18일 오전까지 505명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4명이 숨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