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은 폭우, 남부지역은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 양극화’가 16일까지 이어진다.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경기 남부, 강원 영서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돌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지역은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찜통 더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6일까지 서울, 경기 남부, 강원 영서·남부, 충청 북부 등 중부지역에 장맛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14일 예보했다. 지난 6월 24일부터 시작된 중부지역 장마는 54일이라는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게 된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 5도는 100∼200㎜다. 많은 곳은 300㎜ 이상 쏟아질 수 있다. 강원 영동과 충청 남부, 경북 북부는 20~80㎜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서쪽의 선선한 공기가 마찰을 일으키며 장마전선이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 장마전선은 동서로 긴 띠 형태여서 중부지역에서도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남부지역과 제주는 16일까지 폭염특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북은 35도 이상, 남부지역과 강원 동해안, 제주에선 33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