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다. 지난 13일 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강원도 강릉과 속초의 최저기온은 각각 28.9도, 27.3도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강남(26.8도)의 최저기온이 높았다. 이밖에 포항(27.7도) 제주(27.6도) 울산(26.8도) 수원(26.3도) 부산(26.2도) 등에서도 열대야가 발생했다.
이날 비가 예보된 서울, 경기,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오는 16일까지 낮 기온이 33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은 35도 이상, 남부지역과 강원 동해안, 제주도에선 33도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을 것”이라며 “폭염 피해가 없도록 건강관리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중부지역은 더운 날씨 속에서도 흐린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4~15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영서, 충북, 서해5도가 100~200㎜다. 많은 곳은 300㎜ 이상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강원 영동, 충청 남부, 경북 북부는 2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