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까지 한 뉴질랜드에서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1일 웰링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2일만에 오클랜드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자 4명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모두 가족 사이로, 나머지 가족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최근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으며,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동안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는 간간이 나타났지만, 지역 감염자가 등장한 것은 102만에 처음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12일부로 오클랜드 주민들에게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했고, 음식점 등 업소들은 3일 동안 문을 닫도록 했다. 10명 이상의 모임 역시 제한된다.

뉴질랜드에서는 지난 5월1일부터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 6월8일 마지막 코로나19 환자가 회복하자 코로나 종식 선언을 했다. 그동안 뉴질랜드는 코로나 청정국이자 방역 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