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율곡면∼밀양 하남읍까지 '둥둥'…건강한 상태로 주인에 인계
폭우에 80㎞ 떠내려간 소…낙동강 둔치에서 멀쩡히 발견
최근 경남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경남 합천에서 떠내려간 한우 한 마리가 약 80㎞ 떨어진 밀양에서 산 채로 발견됐다.

11일 밀양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께 하남읍 야촌마을 낙동강 둔치에서 소 한 마리가 발견됐다.

귀에 붙은 표식을 확인한 결과, 이 소는 폭우로 큰 피해를 본 합천 율곡면의 한 가축 농가에서 키우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린 소가 낙동강 수계를 따라 약 80㎞ 떨어진 밀양까지 떠밀려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 상태는 건강했으며 어떻게 이 멀리까지 무사히 왔는지 모르겠다"며 "검사를 마친 뒤 해당 소는 합천의 원래 주인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