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음악자료실 마련…기획전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 12월까지 진행

국립국악원이 국악박물관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기존 자료실과 기획전시실을 개편한 '공간이음'을 선보인다.

공간이음 신설을 기념하는 북한 민족음악 기획전시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도 진행한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7일 서초동 국악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공간이음은 기존의 자료실을 개방형 열람 공간으로 꾸미고, 국립국악원 아카이브 소장자료도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가운데 북한 관련 자료를 전시한 '북한음악자료실'이 눈길을 끈다.

국악원은 지난 2016년부터 1만5천여건의 북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 중 5천여점을 먼저 공개하고 나머지 자료는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간이음에는 2만3천여권의 도서, 5만4천여점의 전통공예예술 시청각자료, 5천여점의 북한 자료 등 모두 8만3천여점이 전시된다.

또한, 국악원은 북한음악자료실 개실과 함께 기획전시로 오는 12월 6일까지 '모란봉이요 대동강이로다'를 진행한다.

북한 음악인, 민족성악, 민족기악, 민족가극, 민족무용, 북한의 음악 우표 등 모두 6개 범주로 구분해 다양한 기록물을 선보인다.

'북한의 음악인'에서는 북한 민족음악의 기틀을 마련한 안기옥, 정남회, 조상선 등 월북 음악인의 활동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민족가극'에서는 춘향전을 조명한다.

배역별 주요 장면과 민족악기와 서양악기를 혼합한 배합관현악단의 반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악기, 작곡가, 가극 등 북한의 음악을 주제로 한 우표 전시, 북한의 다양한 악기를 볼 수 있는 '민족악기' 분야도 관객들과 만난다.

국악원은 기획 전시 외에도 특강,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기획전시는 오는 8일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자료실 등 나머지 공간이음 시설 이용은 오는 11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임재원 국악원장은 "이번에 개실한 '공간이음'을 통해 과거의 기록물이 미래의 창작으로, 국악과 국민이, 남과 북이 이어지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