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전날 기준 2110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4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것이며, 누적 확진자는 8만448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63.7%인 1345명은 마닐라에서 발생했다.
마닐라에서는 당국이 경제 회복을 이유로 방역 수위를 준봉쇄령(MECQ)에서 일반적 사회적 격리(GCQ)로 완화한 지난 6월 1일을 전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졌다.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최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누적 확진자가 8만5000명에 달하면 마닐라에 MECQ를 다시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국은 인구가 약 1300만명인 수도 마닐라에서 MECQ 조치를 다시 시행할 경우 경기침체가 악화할 수 있어 심각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