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20주년’에 맞춰 다음달 15일을 목표로 추진하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될 전망이다.

24일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해 구체적인 협의나 일정 조율은 전혀 없는 상태다. 통일부는 지난 4월 ‘제3차 남북관계발전기본계획(2020년 시행계획)’에서 이 같은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산가족의 명단 교환, 생사 또는 상봉의사 확인 등 남북한 간 협의와 조율 과정이 2~3개월 소요된다. 그러나 최근 남북관계 경색 국면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까지 겹치면서 이산가족 행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