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시네마 코엑스점 개관 기자간담회…"연내 3곳 개관"

멀티플렉스 메가박스가 국내 최초로 '돌비 시네마'를 선보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는 22일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돌비 시네마 프리뷰 데이'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부터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예상치 못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돌비 시네마 론칭이 영화 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돌비 시네마는 메가박스가 로벌 영상·음향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돌비 래버러토리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이는 영화관이다.

돌비의 영상 기술인 '돌비 비전'과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했다.

돌비 비전은 듀얼 4K 레이저와 HDR(High Dynamic Range)로 생생한 화질과 명암, 색상, 디테일을 제공한다.

일반 상영관보다 2배 밝고, 명암비도 일반 극장의 기본 레이저 프로젝터가 2천 대 1 정도지만 돌비 비전 프로젝터는 최대 100만대 1의 명암비를 자랑한다.

돌비 애트모스는 머리 위 공간을 포함한 3차원 공간 내에 소리를 움직임에 따라 정확히 배치해 전달하는 기술이다.

메가박스는 올해 안에 돌비 시네마 세 곳(코엑스점, 스타필드 안성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을 열 예정이다.

오는 23일 가장 첫 번째로 문을 여는 돌비 시네마 코엑스점은 378석 규모이며 관람료는 주말 기준 1만7천원이다.

메가박스는 '라이프 시어터'(Life Theater)라는 슬로건으로 프리미엄 특별관 '더 부티크', 돌비와 처음으로 협업한 사운드 특별관 'MX'관 등을 선보여왔다.

김진선 대표는 "돌비 시네마 세 곳 오픈 이후에도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미래형 상영관을 발굴하고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가 확산하면서 극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새로운 특별관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 메가박스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본부장은 "코로나 시대 영화관이 계속 위축되는 것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 내후년에는 영화관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돌비 시네마 외에도 다른 형태의 특별관도 (론칭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를 통해 국내 첫 돌비 시네마를 선보이게 된 돌비 측은 한국 영화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그 대로우 돌비시네마 부사장은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은 지난해 기준 1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박스오피스 세계 4위 시장으로, 프리미엄 대형스크린도 120개 넘게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 관객들은 1년에 영화를 평균 4.5편 관람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 돌비 시네마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고 말했다.

관객 입장에서는 돌비 시네마를 역시 선명한 화질과 큰 화면을 갖춘 특수관인 아이맥스관과 비교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임정훈 메가박스 기술담당 부장은 "돌비 시네마에는 영상·음향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며 "이제 단순히 크게 만드는 것이 기술이 아닌 시대가 왔고, 아이맥스는 일부 제한적인 포맷만 전용 콘텐츠로 나오는 반면 돌비 시네마는 모든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적용하는 포맷이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박스는 배급·제작 부문 사업 확장 계획도 밝혔다.

김진선 대표는 "매년 6편 정도의 메인 투자·배급 영화를 선보이고 드라마 제작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며 "광고도 지점을 기반으로 스크린 광고를 늘리고 미디어 타워와 같은 새로운 외부광고 플랫폼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