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입국' 주한미군 코로나 확진 급증…사전검역 '부실'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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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중순 이후 확진자 모두 해외서 입국…우려 전달해도 미는 "격리한다"만 되풀이
주한미군 사령관 "완벽하지 않지만, 검역하고 있어…한국 지침보다 엄격"
해외에서 들어온 주한미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최근 급증하면서 미군의 부실한 입국전 검역 과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4월 17일 이후 주한미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입국한 주한미군이다.
주한미군이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한미군 누적 확진자는 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64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주한미군이다.
이러한 사실은 미군이 한국에 입국하는 장병에 대해 사전에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주한미군 확진자 급증에 외교부가 미국 정부에 우려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확진자가 격리되는 미군 기지가 있는 경기 평택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에서는 미군이 행정 오류로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 해제했다가 9시간 만에 다시 격리한 바 있다.
당시 확진자는 부대 밖으로 나와 평택의 한 부동산에 간 것으로 파악돼 민간인들도 격리 조처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한미군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입국 이후 철저히 격리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음성이어도 격리되며, 격리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이 나와야 격리 해제가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침은 주한미군이 다른 인원을 감염시킬 여지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지침보다 더 엄격한 조치"라고 소개했다.
입국자에 대한 엄격한 격리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모든 주한미군 입국자가 공군 기지를 통해 입국하는 것이 아닌 만큼 민간인과 접촉을 100% 막을 수는 없다.
지난 9일과 13일 입국한 주한미군 확진자는 민간 항공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행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지만, 미군은 여전히 탑승 전에 발열 등 기본적인 증상 확인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증상이 있음에도 일부 장병은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도착 후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미군의 부실한 '탑승 전 코로나19 검역'은 한국군의 해외 파병 부대 검역과도 대조된다.
앞서 국군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남수단에 파병부대를 보내기 전 장병을 2주간 격리하고, 전원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미 해군 주도로 8월에 열리는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는 장병도 전원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군 소식에 정통한 한 군 관계자는 "미군은 우리나라처럼 파병을 한 번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부대원이 근무지인 한국으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괄적으로 신입 주한미군 장병을 통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주한미군 사령관 "완벽하지 않지만, 검역하고 있어…한국 지침보다 엄격"

17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4월 17일 이후 주한미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입국한 주한미군이다.
주한미군이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한미군 누적 확진자는 88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64명이 해외에서 입국한 주한미군이다.
이러한 사실은 미군이 한국에 입국하는 장병에 대해 사전에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
주한미군 확진자 급증에 외교부가 미국 정부에 우려까지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확진자가 격리되는 미군 기지가 있는 경기 평택 등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에서는 미군이 행정 오류로 코로나19 확진자를 격리 해제했다가 9시간 만에 다시 격리한 바 있다.
당시 확진자는 부대 밖으로 나와 평택의 한 부동산에 간 것으로 파악돼 민간인들도 격리 조처됐다.
상황이 이런데도 주한미군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입국 이후 철저히 격리하고 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우리는 완벽하지 않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음성이어도 격리되며, 격리 전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음성이 나와야 격리 해제가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침은 주한미군이 다른 인원을 감염시킬 여지를 없애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의 질병관리본부 지침보다 더 엄격한 조치"라고 소개했다.
입국자에 대한 엄격한 격리가 이뤄진다고 하지만, 모든 주한미군 입국자가 공군 기지를 통해 입국하는 것이 아닌 만큼 민간인과 접촉을 100% 막을 수는 없다.
지난 9일과 13일 입국한 주한미군 확진자는 민간 항공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결국 확진자 유입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행 항공기 탑승 전 코로나19 검사를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지만, 미군은 여전히 탑승 전에 발열 등 기본적인 증상 확인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증상이 있음에도 일부 장병은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도착 후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미군의 부실한 '탑승 전 코로나19 검역'은 한국군의 해외 파병 부대 검역과도 대조된다.
앞서 국군은 아랍에미리트(UAE)와 남수단에 파병부대를 보내기 전 장병을 2주간 격리하고, 전원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미 해군 주도로 8월에 열리는 '2020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는 장병도 전원 PCR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미군 소식에 정통한 한 군 관계자는 "미군은 우리나라처럼 파병을 한 번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부대원이 근무지인 한국으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괄적으로 신입 주한미군 장병을 통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