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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도 '머리'도 좋아진 지능형 CCTV…화학·정유·식품社 "사람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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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쓰러지거나 화재 때 알림
    SK인천석화, 설치 효과 '쏠쏠'

    차종 파악해 빈 주유기로 안내
    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도입

    국내 영상보안 1위 한화테크윈
    35兆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눈'도 '머리'도 좋아진 지능형 CCTV…화학·정유·식품社 "사람보다 낫네"
    주유소 입구에 자동차가 들어오는 모습이 폐쇄회로TV(CCTV)에 잡힌다. 차 번호판을 찍고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차종과 경유·휘발유 등 유종을 파악한다. 분석한 정보를 자동 주유 시스템에 보낸 뒤 비어 있는 주유기로 고객을 안내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지능형 CCTV를 도입해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CCTV가 진화하고 있다. 기업들이 보안·감시용에서 벗어나 마케팅과 서비스에서도 CCTV를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지능형 CCTV가 등장하면서 ‘눈’을 대신하던 CCTV가 ‘두뇌’까지 대체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젠 ‘두뇌’ 역할까지 맡아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 이랜드리테일 등 유통·식품·의류업계 기업은 지능형 CCTV를 고객 분석에 사용하고 있다. 매장 내 고객 수를 실시간으로 집계해주는 ‘피플 카운팅’, 고객이 많이 머무르는 구역을 별도의 색상으로 표현해주는 ‘히트맵’ 등이 대표적이다. 고객의 성별·연령대·행동 패턴까지 수치화해 분석한 뒤 마케팅에 활용한다.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한 구역에 중년층 고객군이 몰리면 인테리어나 매대 배치 등을 재조정하는 식이다.

    지능형 CCTV는 ‘높은 해상도’와 ‘딥러닝(심층학습)’의 합작품이다. 초고화질 카메라로 영상을 찍은 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유의미한 특성을 골라낸다. 흰색 원피스를 입은 여성을 찍으면 흰색, 상의, 여성 등의 키워드를 저장하는 식이다. 달콤커피가 운영하는 무인 로봇카페 ‘비트’도 최근 지능형 CCTV를 통해 고객 동선을 실시간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고’를 시작으로 무인 매장이 확산되면서 지능형 CCTV 활용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산업현장에서 사고예방을 위해 지능형 CCTV를 도입하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화재 발생, 위험물질 누출 등을 감지하는 CCTV를 도입했다. 직원이 갑자기 쓰러지면 CCTV가 즉시 관리자에게 알림을 전송한다. 사람의 비명, 폭발음은 물론 유리창 깨지는 소리까지 분석할 수 있다. 포스코, 현대오일뱅크도 디지털 전담 조직을 꾸리고 공장에 지능형 CCTV 설치를 추진 중이다.
    '눈'도 '머리'도 좋아진 지능형 CCTV…화학·정유·식품社 "사람보다 낫네"

    초고화질·AI 솔루션으로 세계 시장 공략

    글로벌 지능형 CCTV 시장은 5년 만에 두 배 성장했지만 국내 시장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15년 166억달러에서 올해 298억달러(약 35조원)로 늘어났다. 글로벌 1, 2위 업체 하이크비전(중국), 다후아(중국)가 선두주자다. 이에 비해 국내 시장은 1000억원대에 그친다. 업계에서는 국내에 설치된 약 1100만 대의 CCTV 중 AI가 탑재된 제품은 10% 미만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국내 1위이자 글로벌 5위 한화테크윈은 ‘초고화질’과 ‘AI 솔루션’ 등 투 트랙 전략으로 국내 지능형 CCTV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8K CCTV를 출시했다. 야구장 홈베이스 관중석에 설치하면 맞은편 외야 관중석(약 150m 거리)에 앉은 사람의 표정까지 볼 수 있다. 도심에서는 주행 중인 차량의 번호판도 실시간 식별할 수 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AI 연구소’를 설립, 맞춤형 알고리즘 개발에도 나섰다. 고객사가 코로나19 방지용 CCTV를 원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이 매장에 들어올 때 경보음을 울리는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회사 관계자는 “CCTV를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이 필요로 하는 AI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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