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이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위축되는 흐름이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사장단에게 주문했다. 이를 내부 성찰의 기회로 삼아 단기 실적에 얽매이기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이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위축되는 흐름이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사장단에게 주문했다. 이를 내부 성찰의 기회로 삼아 단기 실적에 얽매이기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이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위축되는 흐름이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신 회장은 롯데그룹 사장단에게 주문했다. 이를 내부 성찰의 기회로 삼아 단기 실적에 얽매이기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웹 세미나(웨비나) 형태로 열린 하반기 사장단 회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에 참석해 "'애프터 코로나'가 곧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가 내년 말까지는 계속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뉴 노멀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신 회장은 "2019년 대비 70∼80% 수준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될 전망이고 이러한 '70% 경제가 뉴 노멀이 됐다"면서 "뉴 노멀이 된 ‘70% 경제’에서 살아남을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무상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신 회장은 당부했다.

신 회장은 이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나 2008년 세계 금융위기는 1∼2년 잘 견디면 회복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며 국제무역, 세계화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이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위축되는 흐름이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사장단에게 주문했다. 이를 내부 성찰의 기회로 삼아 단기 실적에 얽매이기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이 내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활동이 지난해의 70% 수준으로 위축되는 흐름이 '뉴 노멀(새로운 일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사장단에게 주문했다. 이를 내부 성찰의 기회로 삼아 단기 실적에 얽매이기보다 장기적 측면에서 경쟁력 강화를 촉구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해외 사업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신 회장은 "지금은 신뢰성 있는 공급망 재구축이 힘을 받고 있고 투자도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자국 회귀)하고 있다"며 해외 사업을 진행할 때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아직 다양한 사업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3월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5월 초 귀국한 신 회장은 현장을 돌아본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직접 가서 보니 잘하는 것도 있지만 부족한 점도 보였다"며 "이처럼 어려운 상황일수록 본업의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주말마다 전국의 롯데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다.

신 회장은 "새로운 사업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해왔던 사업의 경쟁력이 어떤지 재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단기 실적에 얽매이지 말고 장기적인 측면에서 본업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 달라"고 재차 사장단에 당부했다.

신 회장은 '최선을 기대하며 최악에 대비하라'는 19세기 영국 총리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말을 인용해 끝을 맺었다. 그는 "'위드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이 2∼3년 계속되겠지만 이 기간을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이날 VCM은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임원, 4개 비즈니스유닛(BU)장 및 임원, 계열사 대표이사 등 90여 명이 서울 잠실(5개), 소공(2개), 양평(1개) 등 3개 거점에 마련된 8개 회의실에 소그룹으로 모여 VCM에 참여했다.

진행 기간과 시간도 단축했다. 약 5일에 걸쳐 진행하던 하반기 VCM을 하루만 연다. 코로나19 대비 안전성을 확보하고 향후 대응 관련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롯데는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고 언택트 업무 문화를 실현하고자 웨비나 형태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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